부의 본능 -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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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본능


재테크 성공 요인으로는 지식보다 실행능력이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는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는 것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뻔히 아는 것을 실행하지 못하는가?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의 지식을 심어주고 따스한 팩트로 때려주는 책. 문체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심리학적인 접근이 흥미로워서 더 쉽게 읽혔다.


브라운스톤은 진화심리학으로 본 재테크 실패 원인을 아래의 9가지 오류로 설명한다.

9가지 심리학적 오류

1.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원시인들은 불확실한 상황을 두려워했다. 독자적인 행동은 곧 위험을 뜻했고 남을 따라하는 것만이 생존의 확률을 높이는 길이었다. 이 생존 DNA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사람은 무리에 소속될 때 안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부자가 되려면 대중을 따르면 안된다. 논리를 떠나 고독하게 홀로 서는 것이 더 중요하고, 투자를 할 때에도 남을 좇아서 하는 투자보다는 자기 소신껏,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전략을 따르는 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판다”는 말이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지만 이 단순한 지침조차 따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살펴 같이 움직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무리 짓는 본능 때문이다.

2. 영토 본능의 오류

이사가는 것을 무서워하면 안된다. 동물들은 자기의 영토를 표시하고 지키려 하는 영토 본능이 있다. 영토를 벗어나는 것은 본능적인 공포감을 가져다준다. 자기만의 공간에 안주하고 다른 곳에 발 붙이기 어려운 성향은 당장의 안정감은 줄 수 있어도 멀리 봤을 때 부로 이어지지 못한다. 젊을 때는 영토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서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돌아다니는 게 좋다. 돈과 땅의 흐름을 파악하고, 당장 불편하더라도 잦은 이사를 하는 것이 미래에는 이득이 된다.

신혼 보금자리를 어디에 꾸밀까 고민하는 신혼부부에게 내가 당부하는 세 가지 충고가 있다. 첫째는 처음 살게 되는 지역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영토 본능이 강한 사람은 신혼 때 살게 된 곳을 떠나지 못하고 평생 그곳에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이민자들도 마찬가지다. 우연히 처음 정착한 곳에서 평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 마련하는 보금자리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아파트 평수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이다. 아파트 평수를 줄여서라도 유망한 지역에 사는 게 유리하다. 일반적으론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보다는 신도시와 서울이 좋다.

둘째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장만하라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을 처음 하는 사람은 가진 돈이 적어서 처음부터 좋은 지역의 집을 사기 어렵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이 수도권 지역에서 집을 장만하되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집을 사는 것이다.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르는 개발 재료는 재건축과 전철역 개통이다.

그리고 마지막 충고는 돈을 다 모아서 집을 사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성장정책(인플레이션 정책)을 펼 수밖에 없기에, 집값은 예금보다 빨리 오른다. 성장정책이란 물가 안정보다 경제성장을 통한 실업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인데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많이 찍어내는 정책이다. 그러니 부동산시장이 과열되지만 않았다면 대출받아서 집을 사는 게 좋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월수입의 30퍼센트 범위 이내면 적정하다.

3. 쾌락 본능의 오류

한때 국내에 열풍을 일으켰던 ‘마시멜로 이야기’ 라는 책을 아는가. 1960-70년대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이 이끈 ‘마시멜로 실험’을 다룬 책으로, 미취학 아동의 참을성이 미래의 사회적 지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논리를 제기한다. ‘마시멜로 실험’의 형평성에 대해서 논란이 많고, 끝내 실험 설계에 오류가 있었다12고 밝혀졌지만, ‘쾌락 본능’ 에 대한 사회적인 일깨움을 주기엔 좋은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는 되고 싶어 하지만 고생하는 건 싫어한다. 그리고 고생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근시안적인 만족을 좇는 쾌락 본능을 이겨야만 부자가 되지는 않지만, 부자들 중에는 쾌락 본능을 이긴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당장의 소비보다는 저축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 고생하는 것을 즐기자. 미래를 위해서 당장의 쾌락을 억누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4.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하버드 대학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은 타고난 근시안” 이라고 했다. 인간은 긴 시간을 불확실하다고 여겨서 기피하고, 조금 더 확실해보이는 짧은 시간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허나 재테크에서는 근시안적 본능을 따르면 안 된다. 단기 투자는 달콤해보이지만 막상 제대로 한 입 베어물기도 전에 쓴 즙을 내뿜고 사라진다. 모든 사기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단기간에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인간의 약점을 찌른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장기교육에 투자하지 못하고, 적금 대신에 로또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대신에 당장 신용카드로 내일의 풍요를 당겨 쓰며,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좋아한다. 그리곤 영락없이 재테크에 실패하고 만다.

작가는 근시안적 시각을 버리고 종자돈을 모으라고 말한다. 1억 원의 종자돈이 모이면 재건축/재개발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5. 손실공포 본능의 오류

인간은 위급한 순간에 살아남기 위해서 본능적인 반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이 생존과 직결된 공포감 중에 재산과 관련된 것이 ‘손실공포감’이다. 인간은 자기의 재산과 소유물을 잃는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며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려고 한다. 적당한 미래 대비는 좋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방어는 오히려 손해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손실공포 본능 때문에 쉽게 투자하지 못하고,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즉각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안전한 저축방식을 편해한다.

부자가 되려면 본능을 거슬러 도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부자들은 지금 본 손해가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 손실을 볼 때 작게 보고, 이익을 볼 때 크게 본다. 공포감을 극복하고 미래에 자신감을 가지자.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배가 항구에만 있다면 어떻게 보물섬을 찾을 수 있겠는가. 거친 바다를 향해 나아간 용감한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6. 과시 본능의 오류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과시보다 검약을, 체면보다 실속을 중시한다. 실제로 내가 만난 부자들은 의외로 수수한 옷을 입고 다녔다. 작업복, 트레이닝복, 낡은 트렌치코트, 실용적인 단화나 운동화 등이 내가 기억하는 부자들의 복장이다.

과시 본능은 실제의 자기 자신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사회적인 욕구가 반영된 본능이다. 자기 자신의 내실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가 중요해, 실속보다 체면을 차린다.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에서도 다뤄졌듯이, 부자들은 검소하다. 애매한 돈자랑을 하지 않는다. 부를 자랑하는 체면치레는 가난이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허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남들이 아무리 과시를 해도 넘어가지 않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소비하자.

남들처럼 입을 것 다 입고, 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서 어떻게 남과 달리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7. 도사 환상의 오류

문명이 발생하고 과학이 학문으로 자리잡히기 전, 인간은 계절과 자연재해 등 당시의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종교’ 를 창조했다. 알지 못하는 ‘신’의 섭리를 인간의 말로 전달해줄 ‘도사’라는 존재를 믿고 숭배해왔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도사 환상의 객체가 ‘자동시스템’ 으로 바뀌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 등 100% 증명되지 않은 논리를 따른다. 차트 도사를 찾아 돈을 주고 정보를 받아온다. 자신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 전에 미래를 알려주는 매개체에게 투자를 한다. 자칭 ‘도사’들을 믿지 않아야 한다. 경제, 특히 주가는 100% 예측이 가능하지 않고 누군가의 입을 빌려 판단하게 되면 오류가 생기게 된다. 자기 자신의 지식을 키우고 그에 기반한 판단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가 돈 한 푼 안 생기는데 당신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당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다.

8. 마녀 환상의 오류

손이 닿지 않는 포도나무를 우러러보고 “저 포도는 신 포도니까 먹는 만 못하다”며 정신승리하는 여우처럼, 인간도 자기가 닿지 못할 상황에 처하면 본능적으로 남 탓으로 돌리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그 사돈을 ‘마녀’로 만들어버리면 ‘정상인’인 나는 땅을 사지 않아도 될 명분이 생긴다. 땅을 사는 사람은 마녀니까. 마녀는 배척받아 마땅하니까.

마녀 환상은 가난한 사람이 걸리기 쉬운 질병이다. 마녀 환상에 빠지면 부자가 될 동력과 추진력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마녀 환상에 빠지면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지금의 가난이 내 잘못이 아니고 남 탓이라면 내가 노력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성공한 사람을 보았을 때 더 악착같이 따라가려고 노력하자. 인간이면 누구나 비교는 한다. 그러나 비교하는 심리를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 닻을 내릴지, 앞을 향해 달릴 추진력으로 사용할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남의 성공에 질투하고 험담을 하는 마음은 자기가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남의 성공을 맞닥드렸을 때 칭찬을 해 주자. 타인의 성공을 칭찬하면 나 자신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적응이다.

9. 인식체계의 오류

세상은 80대 20의 법칙으로 돌아간다. ‘20퍼센트의 인구가 80퍼센트의 돈을 가지고 있고, 20퍼센트의 근로자가 80퍼센트의 일을 하며, 20퍼센트의 소비자가 전체 매출액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80퍼센트의 인간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20이란 숫자가 더 커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이 수치는 변동하지 않아왔다. 인간의 인식체계 오류 때문이다.

인간의 인식체계는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에게 행운이 있다고 믿으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지 못한다. 과도한 확신을 가지고 사리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며 불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다.

두뇌의 인식체계 결함에는 세 가지가 있다. ‘행운 편향 인식’, ‘모르는 것도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 ‘돈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 해석’이 그 세 가지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

행운은 모두에게 똑같은 확률로 존재한다. 고수가 되려면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지를 하지 못하면 언제까지고 미지의 분야가 된다. 인식체계의 결함은 모르는 부분도 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메타인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Unknown unknown을 인지하여 Known unknown으로 바꾸고 공부를 통해 Known known3으로 만들었을 때 투자와 재테크에서 성공할 수 있다. 돈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버리고, 당당해지자. 사람은 자기가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당신이 부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잠재의식은 당신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다.



인간적인 본능과 오류에 사로잡힌 과거의 나를 일깨웠으면 아래의 8가지를 따르자.

부의 본능을 깨우는 8가지 도구

1. 신경조건화하기

마찬가지로 돈을 쓰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 돈이 없으면 겪게 될지도 모를 고통스런 상황에 대해 생각하라. 지출을 고통과 연결시켜라. 그러면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하고 싶은 행동, 꼭 해야 하는 일은 즐거움과 연결시켜라. 저축 목표를 달성했을 때 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되거나 아내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면 우리는 저축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2. 모델 따라 하기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된 사람한테서 배워야 한다. 존경하는 부자를 만드는 게 좋다. 성공한 부자를 따라서 하다보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바람직한 행동을 빨리 배울 수 있다.

3. 유혹 회피하기

유혹은 인간의 자제력을 능가하기 쉽다. 따라서 유혹은 저항하기보다 회피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면 쇼핑을 안 가면 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보게 되면 사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4. 가계부 쓰기

가계부를 쓰는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소비를 줄이고 지출을 늘릴 수 있다. 기록을 하는 동안에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기도 하고, 저축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소비하고자 하는 본능을 더 잘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기록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놀라운 효과가 있다.

5. 작은 성공 체험하기

실패는 인간을 부정적인 사건에 더욱더 집중하도록 만들어서 악순환을 형성한다. 과거의 실패는 이미 과거지사이지만 인간은 여기에 집중하여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성공의 체험을 가지는 게 효과적이다.

한번 성공을 체험하게 되면 본능을 거슬러서 투자하는 게 점차 쉬워지고 재미있어진다.

6. 서약서 쓰기

첫째, 마음속의 결심을 문서 형식으로 표현하라! 결심에는 구체적인 숫자로 표시된 목표와 달성 시간 계획표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 서약서 작성이 완료되었으면 주변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얼마를 언제까지 모으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발표하라. 그리고 서약서에 자신의 서명뿐만 아니라 목표 달성에 협력하겠다는 가족의 서명까지도 받아둔다.

마지막으로, 목표 달성 진도표를 만들어서 눈에 잘 띄는 벽에 붙여놓아 스스로를 압박하라.

7. 진실 파악하기

당신의 믿음의 창에 덧씌워진 잘못된 믿음을 올바른 믿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행동도 따라서 바뀔 수 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8. 신에게 기도하기

기도는 20억 개가 넘는 뇌세포로 이루어진 잠재의식을 활용하도록 해준다. 기도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잠재의식을 이용하는 도구다.

수많은 사업가들이 신에게 기도함으로써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신에게 기도함으로써 열등감, 패배감, 죄의식,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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